(부경일보) 허유림 기자 = 

새해를 맞아 소감 한마디?

18년에는 선출직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모르면서 한 발짝씩 걷는 과정이었다면 19년도에는 파이팅해서 우리 구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실천하는 생활 정치인이 되겠다.

청소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학교 폭력상담이나 여성 폭력상담을 하면서 청소년 문제가 부모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럼에도 자존감이 강하다면 누구라도 대범하게 아픈 것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들이 미래의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이 아이를 낳을 때 세상이 건강하고 밝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가는 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 정치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 소신을 밝힌다면?

앞으로 더 늘어날 거다. 이 지구에는 더불어 살아가야 되는데, 정치 정점에 있는 분들이 대부분 남자가 많다보니 남자의 시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여성들이 많아짐으로서 여성의 시각이 많이 반영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나와야 될 것이다. 타고난 여성의 섬세한 눈과 귀와 손과 발로 뛰면서 남성의원들이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엄마 같은 정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마다 그 안에는 아줌마의 힘이 있었다고 감히 주장한다. 단점은 그 반대다. 그렇게 세심하게 살피다 보니 자칫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전전긍긍 할 수도 있다. 크게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이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온천동에서도 온천수관의 파열로 60도의 온천수가 거리에 넘쳤다. 이후는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온천수는 시에서 관리하는 공이 있고,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공이 있는데 이 부분은 시관리 공이다. 이 후에는 상수도 시설 사업부에 연락을 해서 긴급조치를 했다. 낡은 관을 떼어내고 새로운 관을 설치해 지금은 온천수가 예전처럼 흐르고 있다. 그 앞전에도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우리가 시설이 노후가 되다보면 안전 불감증이 있다. 당장에 사고가 나지 않으면 괜찮겠지 하는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더 철저하게 조사하겠다. 뜨거운 60도의 물이 진짜 피해를 입게 되면 큰일이다. 시설 사업본부에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노후된 관 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안 나면 다행이지만 일어나기 전에는 예측 가능함에도 당장에 안 급하니까 사실은 모든 부분에서 소홀한 점이 있다. 이런 부분은 안타깝다.

지금의 정당을 택하게 된 계기는?

무소속 출마 후 정당에 소속을 해서 제가 원하는 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어서 어디를 들어갈 것인지, 어떻게 선택할 건지를 고민했다. 정치인으로 활동을 한 것이 없기에 제 성향과 당의 성향을 고민해서 선택했다. 당에 들어와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보수에서 진보의 색을 내는 사람과 진보에서 보수의 색을 내는 사람이 있어야 조화롭게 세상이 굴러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보수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정말 진보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은 일이라면 그렇게 하겠고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다면 그것을 고수하는 역할을 하려한다. 정말로 바른 국민이라면 서로의 추구하는 바는 다르지만 그 중심에 국민이 있고, 그래서 정말 국민을 위한 생각이라면 보수든 진보든 합쳐야 한다. 어떤 성향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과거와 오늘이 잘 융합되어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면 미래가 되지 않겠나?

주요공약은? 왜 그 공약을 우선순위로 뒀는지?

특별히 저는 하나만 주요공약은 아니다. 제가 모든 것을 다 바꿀 순 없지만 제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조금 덜 약제인 제가 나도 편하고 저들도 편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사회의 약자를 편의시설이나 안전에 대한 부분을 공약을 걸었다. 물질적인 부분은 풍요롭다. 어르신들의 고독사에 대한 문제를 보며 그저 들어주고 경로당을 방문하고 마을 쉼터에서 손잡아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학생들을 위한 공약은 요즘은 학교폭력예방에 말이 많은데 근본은 인성이다. 청소년이 학교복도에서 툭 치고 가도 자존감이 높으면 복도가 비좁아서 받혔다고 생각하는데 자존감이 낮으니 나에게 불만 있다고 생각해 문제가 발생한다. 남의 말이 아니라 내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인들을 위한 공약은 도로에 빗물이 좀 잘 빠지라고 해서, 경사가 약간씩 있다. 그런데 요즘 어르신들은 휠체어 대신 자동운전체어를 타는데, 도로에 틈이 있거나 경사가 있으면 휘청할 수 있다. 그래서 빗물 빠지는 소재의 보도블럭의 재고가 있는지를 챙겨 평평한 도로를 만들고자 한다. 이런 소소한 부분들은 제가 다니면서 보고 찾아냈다. 저는 지금이 선거 때보다 구민들이 힘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못 보는 것을 전화주시면 중간역할을 해서 살펴보겠다.

온천동의 주요현안과 해결책?

온천 2 재개발 지대에 약 3800세대가 들어선다. 학교부지는 있는데 학교 설립이 안 되어 방치되어있다. 출산장려 목적으로 진행 했는데 인구가 줄었다. 그래서 있는 학교도 없애고 있다. 신도시는 학교설립이 가능한데 구도심이라 설립이 어려운 상황이다. 예비입주 하시는 분들이 학교 부지만 보면 학교가 들어선다고 생각하고 분양받는다. 우리는 학교 설립이 안 된다고 말한다. 현재 3800세대가 들어서면서 예측가능한 초등학생들이 1000명 정도 된다. 한 학급에 22명 정도가 들어가는데 그러면 50학급은 족히 필요하다. 새로 짓지 않고 현재 있는 온천초등학교, 내서초등학교 이쪽으로 분산으로 될 예정이다. 우리가 출산장려를 했을 때 아이들 많이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잘 크는 것도 중요하다. 온천 초등학교와 내서 초등학교로 등교를 하기 위해서는 육차선 도로 지나서 사차선 도로 지나야 한다. 굉장히 위험하다.인구가 줄어도 어느 지역에는 또 과밀지역이 있을 수 있다. 똑같이 준다고 해서 전체가 주는 건 아니다.그렇다면 우리가 어른들의 시선을 반영하여 집행하는 부분들이 탄력적이 되어야 한다. 어느 한쪽에 중점을 두지 않고 보편적으로 생각해서 ‘안돼!’라는 부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여러 곳에 알아봤지만 불가능 할 거라는 상황을 많이 들었다. 만약에 아이들이 입주해서 학교를 다니며 유사한 사고가 났을 때는 사후 약방 책으로 학교를 설립해야 할 수도 있겠다만 우리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 그런 시뮬레이션들이 좀 필요하다.

일어나지 않으면 없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그런 생각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그게 제일 안타깝다. 거기가 또 산전 로타리라 경사가 있다. 만덕 1,2 터널을 통과해 금정구 쪽으로 간다. 동래 지하철로 좌회전 하는데 차량도 무시 못한다. 근거를 가지고 한다. 정책 집행자들이 생각을 열고 검토를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줬으면 좋겠다. 해결책은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빗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데 거대한 태극기가 아니라 작은 촛불하나다. 주민 구민 대한민국 국민이 그런 세상이 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이 든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뜻 깊었던 일은?

제가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길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다 멋진 사람이다. 저보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이니까 표를 못 준다고 하신 분들에게까지도, 예! 괜찮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지금 까지 그 인연들이 유지가 되고 의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주신다.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난게 제 재산이고 저의 행복이다. 그렇게 조금씩 섞여가면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동래구 의회도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편이 갈리는게 아니라 우리는 이당 저당 아니라 동래당이다. 구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라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서 ‘손끝으로 노닐다‘는 어떤 내용인가? 어떤 마음으로 쓰셨나?

예전에는 일기장에 썼지만 요즘은 카카오스토리가 잘 되어있어 기록하기 좋다. 쓰고 모아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 친오빠가 저에게 칭찬해준 말이 ‘글 쓰는 사람은 다른 것은 몰라도 마음은 좋은사람들이다’고 해줬다. 쓴다는 것은 내 속의 것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새 아이들이 가만있지 못하고 집중력이 부족한데 매일 말과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꺼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방과 후에 한시간 의무적으로 깡통이나 연필을 찍으며 그것에 대한 느낀 점을 표현하면 아이들이 좀 더 순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면 찻잔하나를 찍어 찻잔에 대한 내 마음을 표현하여 댓글과 ‘좋아요’를 누르며 소통하는 것을 학교에 접목시킨다면 스마트폰의 순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스마트 폰으로 특별활동 시간에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목의 의미는 손바닥 안에서 논다는 뜻이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노력해서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3년정도 있어야 입주하겠지만)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데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학교생활 하는 것이다. 그러기엔 구의원이 힘이 약하지만 동래구 이진복의원도 계시고 시의원 교육청 함께해서 안 되면 서울교육부라도 가서 해야 하는 필요성을 알려서 온천동의 아이들이 위험 없이 학교 다닐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고 그런 얘기를 듣는 게 저의 꿈이다.

허유림 기자  jbob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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