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정명규 부의장

(부경일보) 허유림 기자 =

새해를 맞아 소감 한마디?

27만 동래구민 여러분. 올해는 기해년 황금돼지해다. 황금 돼지해를 맞아 가정에 풍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리고, 부경신문이 4월 석간신문으로 창간된다고 하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정계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변화와 발전을 이루고 싶으신가?

동래구에 살기 시작한지는 20년 정도 됐다. 처음의 목적은 관에 대한 불만사항이었다. 정치에 관심 없을 때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구의원제도와 시의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집 앞에 쓰레기가 쌓여있고, 비가 오면 물이 넘치는데 관사람들은 세금 거둬서 도대체 뭘 하는가, 관에 민원을 넣으면 대답이 돌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내가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간단한 일을 왜 해결을 안 해주지?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민원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다. 2010년부터 노력을 했고, 여건이 여의치 않아 14년에 됐다. 큰 포부라기 보다는 실생활의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주요공약은? 왜 그 공약을 우선순위로 뒀는지?

공약이 잘 안 지켜진다. 구의원이 되면 공무원시스템이나 내가 원하는 부분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힘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해보니까 구의원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다. 상위법에 걸려있고, 규정에 걸려있고 하다 보니..허허.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서 아케이트 지붕을 만들거나 또는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당선되면서 계속 진행했다. 사직시장이 잘 안 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많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확보와 환경개선사업과 사직단 복원 문제를 공약으로 냈고 노력하고 있다.

사직동의 주요현안과 해결책?

공약은 했으면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저도 숙제이다. 제가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상인들이나 주민들이 인정하신다. 구의원이 나서서 동분서주 하면서 알아봐주고 시장회의 가서도 행정 시스템에서도 열심히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첫째는 예산을 따오기가 힘들다. 지방자치 예산이 크지 않은데 구의원이 10억 이상의 돈을 따서 집행하기가 해보니까 힘들더라. 아케이트 설치 부분에 대해 시장상인들이 저도 행정적으로 국비나 시비를 따와서 구비 매칭을 해서 하려고 하는데 자부담이라는 게 있어서 수입자가 상인들이 자부담을 10%정도 해야 한다. 자부담이 10억이면 1억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장상인들이 오 천원, 만 원식모아 1억을 모으기가 힘들다.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지주들과 임 대자들의 비용 부분에 대해 실랑이가 있다. 해결을 위해 미팅은 자주하나 아직은 돌파구가 안생기고 있다.

도시재생의 일원으로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행복마을’에 대한 평가가 우려스럽다.동래구에도 행복마을이 있는데 장단점을 얘기해 달라.

행복마을은 시 사업이라 시에서 선정을 하는데 국가에서 주는 복건 기금에서 재원배정을 받아 각 동에다 시행한다. 처음에 할 때는 지역마다 신청을 받아 경쟁구도를 통해 잘될 것 같은 곳을 30곳 선정해 센터를 지었다. 거기서 자기지역에 특화된 상품과 제품을 만들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수익창출로 마을기업으로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취지가 잘 안 맞아졌다. 처음에는 실패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예산을 1억가까이 집행하는데 수익이 안 남아서 부산시에서 3년전부터는 공모신청은 받되 센터는 안지어주지 않는다. 대신에 지자체 별로, 마을별로 진짜 가능성있으면 센터지어 준다고 했는데, 올해 보니까 복건기금이 예전보다 많이 삭감이 됐다. 센터가 없는 마을기업이 38개가 있는데 센터를 짓기 위해서 부산시에서 대략적으로 배정한 돈이 12억이다. 센터하나 짓는데 대략 10억 든다. 38개가 다 센터를 지어 달라고 하는데, 배정돈이 12억이니까 거의 못 짓는데 올해 또 신청을 받아 새로 지정을 하겠다한다. 그러다보니 잘 안된다. 동래구에는 행복마을이 4개가 있는데 2개는 센터가 있고 2개는 센터가 없다. 2017년부터 시작한 ‘요고마을’은 열심히 하는데 예산이 그리 안 되다 보니 동네주민들이 실망한다. 아까 말씀 드린대로 센터를 지어준들 진행 안되고 예산만 쓰니까 저도 목소리를 못 낸다. 욕을 많이 듣는다. 우리가 짓겠다는데 왜 대표자가 반대하냐고 한다. 혈세로 만드는데 어째든지 아껴써야겠다고 말하고 있는 중이다. 허허

‘사직단 복원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옛날 농경 사회 때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내는 ‘사직’이 지역마다 있었다. 일제 때 민족말살정책으로 사직을 다 없애버렸다. 그래서 지역마다 사직단을 찾아 복원하자는 사업이다. 동래구에는 사직 3동에 있다. 공약도 했고 지금은 옛날 사직 형태의 단을 쌓고 있다. 그 터에 다른 시설들을 매입하고, 시 소유 땅도 예산을 들여 샀다. 올해 공사만 하면 된다. 경로당이 있는데 시가가 올라 3억을 책정했지만 살 돈이 조금 부족해 추가 경로 예산반영으로 경로당을 옮기면 사직단 복원사업은 마무리가 된다. 다른 지역에 있는 사직단 보다는 도심에 있다 보니 터도 넓지 않다. 다른 지역은 기념물로 지정 되어 있어 문화재청 예산으로 관리를 한다. 우리는 도시 한복판에 있다 보니 기념물로 지정하면 일대의 집들이 건축 제한이 걸린다. 기념물로 하지 않으면서 관리만 동 자체에서 할 계획이다. 형태는 잔디밭 형식으로 누구나 와서 노닐고 거닐고 소풍 오듯 조그만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고 6월부터는 사직 1,2,3동 지역 옛날 주민들과 선출직 의원과 관련부서 공무원들과 공청회를 열어 어떻게 개발 할 것인지 의논을 할 예정이다.

주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제일 어려운 문제가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제가 유권자 6,7만을 매일 만날 수도 없고, 특정인들만 계속 만나게 된다. 지역대표자들 상인회장들 단체들. 일반 분들은 만나기 어렵다. 만나기가 어려운 게 문제라서 다른 분들 다 안하는데 ‘민원사무실’을 설치했다. 구의원들이 비서를 두고 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비 부분도 있고 해서 사무실 차려놓고 간단하게 간판에 제 사진과 핸드폰 번호를 썼다. 지나가다가 또는 버스타고 다니시다가 간판에 있는 핸드폰번호를 입력했다가 전화주신다. 그러면 만나서 민원을 듣고 해결하려 노력한다. 효과가 크다. 홈페이지도 있고 의회사무국도 있지만 일반 주민들은 잘 모른다. 당장 내 눈에 보이는게 중요하니까 간판을 통해 바로 연락하신다. 평소에는 지역관련 분들 만나서 자주 소통을 한다고 봐야지.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보람 있었던 일은?

일을 집행할 때 예산 편성 시점, 예산을 받기 위해 서류기한시점 등 절차가 있다. 14년도에 당선되고 시스템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빨리해 주세요’했다. 저도 어리석었다. 15년도에 실수한 것을 경험삼아 16년도 주차장을 만들었다. 15년도부터 준비를 했다. 시장상인대표와 관련 공무원과 서류를 미리 다 만들어 놨다가 다음해 중소기업 청에서 하는 국가공모사업에 올렸다. 마침 담당 국회의원이 관리하는 부서라서 국회사무실에 얘기하며 예산을 내렸는데 23억을 만들었다. 그래서 국민시장 주차장을 만들었다. 그때 기분이 제일 좋았다. 모든 사람들이 만들어 놓고 자기가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 지역 주민들은 그래도 정명규가 구의원 되면서 죽을 판 살 판하더니 만들었다고 소문이 났다. 제 지역에 시장이 3군데가 있다. 사직 2동건은 그렇게 해결했고 사직1동은 해결이 잘 안되서 방향을 아케이트 설치로 바꾸고 있고, 사직3동의 시장은 활성화가 안 되서 폐쇄직전에 있다. 등기부 등본 다 떼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연락해서 정리를 해달라고 노력은 했지만 사람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개발이 될 것같은 막연한 생각 때문에 지주 분들이 팔지도 않고 장사도 안하고 있어 침체되어 있다. 저의 남은 임기동안에도 큰 돈을 받아와서 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면?

사람 입소문이 겁나더라. 모르는 사람이 저를 알아보시고 “사람 좋다는 소리 들었다”고 하신다. 남다른 경쟁력이 따로 없고 일반인을 만나기 위해 설치한 사무소에 전화가 오면 누구라도 무조건 그날 만나 그날 회신까지 다 한다. 그분들이 이때까지 관에도 찾아가보고 이사람 저사람 얘기를 해도 내 일처럼 해결해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래도 구의원이라고 뽑아놓고 전화를 하니까 바로 쫒아 와서 일의 진척사항을 얘기해기 해주고 해결을 그 날 다 해준다. 그러다보니 들어온 민원에 대해 진행 사항을 즉답을 할 정도로 능력을 키웠다. 자만이겠지만 사람들 만나면서 4년 내도록 많은 정보와 행정 시스템을 이해하고, 사람들 전화번호를 일일이 입력하니까 이제는 ‘어느 부서 누구 담당 이다’ 라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래서 민원이 들어왔을 때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바로 답변을 얻어 구민들에게 된다 안된다를 빨리 얘기해줬다. 4년경험이 도움이 많이 된다. 저는 한사람을 제대로 알 자신 없으면 명함을 드리지 않는데, 그렇게 소개 받으신 분들이 정명규 의원한테 전화하라고 한다. 입 소문이 그거다. 잘 모르는 분들도 저를 좋게 평가해주시는 거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기 보다는 제가 선출직이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하던 일들을 다 그만뒀다. 나름대로 자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2~3개까지. 의정활동비가 그렇게 많지 않아 힘든데 그것을 구민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느냐고 역으로 얘기를 하신다. 그래서 저도 겸직을 해서 법적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있지 만은 말씀 드린대로 주민을 위해서 하기 위해 올인 했다. 업도 안하니 일을 하는 것이 시간도 자유롭고 인터뷰 잡는 과정도 적극적으로 한다. 제가 그런 스타일이다. 그런게 몸에 배여있다. 올해는 특별히 뭘하고 싶다는게 없다. 항상 지금 하고 있는 상태로 주민들에게 그래도 선출직 뽑아놓은게 쓸모가 있다라는 소리를 듣는게 전국 지방의원들이 좋은 소리 듣는게 좋다. 모든 분들이 그런 평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허유림 기자 jbob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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