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해 시의원

(부경일보) 선우영 기자 = “의원이란 자리는 주민으로부터 부여된 직책이고 역할이고 책임이다. 때문에 항상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신상해 시의원. 최근에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며 부산시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도시안전위원회 의원, 부산광역시의회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있는 신 의원을 만나 지역주민들을 대변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부분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인지에 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새해를 맞이한 소감과 향후 의정활동 방향은?

▶ 새해는 갱상일루(更上一樓 - 한 계단을 더 올라간다는 의미)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세상사 모든 일이 한꺼번에 되는 일은 없다. 의회 활동 역시 작년도를 거울삼아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정직·정확·정도의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할 것이고 무엇보다 하심(下心)으로 사람을 대할 것이다. 어려운 서민경제를 살리고 상대적으로 낙후한 사상의 도시 인프라를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 정계에 입문한 계기는?

▶ 1998년 당시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는 사상지역에 사상문화원을 설립하게 됐다. 1년여에 걸쳐 2억 원의 자본금을 모금하고 600여 명의 회원을 모아 자생력 있는 지역 문화창달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민간주도로 운영하려다 보니 힘이 많이 들었다. 실행력 있는 역할과 책임이 필요했고 때마침 지역주민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제5대 시의원으로 입성하게 됐다. 그리고 시의원으로 활동했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사상구청장으로 공천받았으나 선거일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공천이라는 미명하에 공천을 번복당하고 무소속으로 구청장선거에 나서게 됐다.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중앙에 연고나 줄이 없었던 나 자신의 부족함으로 치부하고 재기를 도모했다. 누운 풀처럼 살면서 8년간의 야인생활을 거쳐 다시 시의원으로 복귀했다. 현재로써는 시의원으로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도시안전위원회 소속으로써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성과를 얻은 사례가 있다면?

▶ 도시안전위원회는 부산의 도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상임위다.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향후 부산이 나아가야 할 도시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기에 전문성도 요구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끌어내야 한다. 성과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동안 도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어왔던 사상 노후공업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사상도시재생사업을 확정시켰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에 걸쳐 총 4,400억 원이 투자될 사상도시재생사업은 서부산청사를 비롯해 경제진흥원과 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서는 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개편과 고도화가 이루어져 지역균형발전에도 해소되고 향후 부산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 최근에도 사상공단 안전사고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열악하고 노후화된 사상공단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 사상공단은 산업화시대 부산 및 한국경제를 떠받쳤던 원동력이었지만 도시발전에 따르는 산업 재편에 실패하고 방치되다 보니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공업지역이지만 높은 지가 때문에 재개발이 어려웠지만, 때마침 재생지구로 선정되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문제는 민간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부산시가 보증을 서는 등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고 공업지역의 토지이용계획을 새롭게 정비하여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 공해와 폐수를 배출하는 도금공장 등 공해업체들을 역외의 새로운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작업들을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다.

- 사상구에 위치하고 있는 부산구치소 이전에 대한 입장은? / 애로사항이 있다면?

▶ 부산구치소는 그동안 여러 차례의 기회가 있었지만, 법무부와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오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도시발전의 걸림돌이기도 하고 또 45년 동안 피해를 봐야 했던 지역주민 그리고 재소자의 인권문제로까지 비화된 열악한 환경을 생각해 보더라도 반드시 사상구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여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저 역시 지난 10월 시정 질문을 통해서 구치소 역외이전의 당위성을 요청한 바 있고 오거돈 시장 역시 이번만큼은 반드시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 조만간 좋은 해결책이 도출되리라 확신한다. 다만 이 문제가 워낙 지역 간의 이해관계나 정서적으로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올해 안에는 반드시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장으로서 부산시 남북교류협력사업과 전망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부산시의 역할은 무엇인지?

▶ 올해 들어 아무런 조건 없이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열겠다는 김정은의 신년사를 생각해보면아마 눈앞에 닥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가 본궤도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산은 유라시아 철도의 관문일 뿐만 아니라 육로 및 바닷길로도 유럽으로 넘어가는 시발점이고 전진기지이기 때문에 대북제재가 풀리면 남북교류사업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될 것이다. 저희 의회에서는 북한의 지역 인민위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방북을 추진할 계획이 있으며 또 북한의 항만을 열어 부산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북한진출을 희망하는 부산의 기업들과 연계하여 상호 교류를 잘할 수 있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부산시와 함께 바닷길을 통해 북한과 교류할 수 있도록 북한의 해로와 항만을 조사하는 조사단을 파견해 볼 생각이다.

- 올해 사상구 주요 현안과 사상구의 자랑거리는? (맛집, 문화, 관광 등 다양하게 부탁드립니다.)

▶ 사상구는 백양산을 배경으로 1,300리 낙동강 물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상징적인 곳이고 동남아 최대의 둔치인 삼락생태공원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다. 저녁에 지는 낙조뿐만 아니라 갯벌에서 노는 철새들과 갈대밭이 어우러져 사상 8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한다. 앞으로 사상공업 지역이 재정비되고 스마트시티가 완공되고 나면 서부산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예로부터 장어와 재첩이 유명했고, 지금도 맛집으로 소문나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 본인만의 정치철학과 가치관이 있다면?

▶ 철학이라 할 것까지는 없다. 다만 제가 정치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인격의 싸움이 아닌가 생각한다. 구름에 가려있다고 해서 해가 없는 것이 아니듯이 진실은 반드시 나타나게 되고 정의는 이기는 법이다. 열심히 바르게 하는 것이 최상이다. 또 의원이란 자리는 개인의 명예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주민으로부터 부여된 직책이고 역할이고 책임이다. 때문에 항상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이다.

- 새해 소망이 있다면?

▶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잘 풀려서 제가 맡은 남북특위가 성공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소망이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직한 양심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우영 기자  hum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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