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숙 부의장

(부경일보) 선우영 기자 = “항상 웃고 있는 돼지의 얼굴처럼 부산시민들 입가에 미소 가득한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성숙 시의원. 온화한 미소와 말투,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 의원을 만나봤다.

- 황금 돼지의 해를 맞이한 소감은?

▶ 돼지라고 하면 일단 넉넉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황금 돼지가 보옥의 상징 이라고 하듯이 시민들이 올해 풍요롭고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작년 한 해 경제가 항상 문제였다. 경제가 어려워 시민들의 고충이 참 많다. 그래서 돼지의 넉넉함이 그대로 좀 묻어나는 올해가 되고 더불어 하시는 일이나 개인적으로도 빛날 수 있는 2019년을 만들고 싶다. 항상 웃고 있는 돼지의 얼굴처럼 부산시민들의 입가에 미소만 가득한 부산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여성의원으로써 정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여성활동에 관련된 봉사를 하게 됐고, 그런 봉사를 하면서 제도권에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제도권 밖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정착화시키고 정책을 만들고 현실화시키는 것은 제도권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제도권 안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큰 계기이다.

- 최근 PK 지역 정당지지율 변동이 컸다. 민주당이 헤쳐나가야 할 과제는?

▶ 우리가 헤쳐가야 할 가장 중요한 현안은 경제다. 문 대통령도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일 강조한 부분이 경제였다. 이전에는 소통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소통 외 경제를 강조했다. 정치인으로서 됨됨이나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경제 상황에 의해 당 지지율이 많이 좌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따라서 정치인들의 명모가 같이 더 불어가는 면이 있으므로 지금 현안에서 제일 중요한 과제인 경제를 올해에는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그게 제일 숙원이고 그렇기 위해서는 민생경제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 부산시의회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할과 계획을 하고 있는지?

▶ 의원이 되기 전에 ‘그린닥터스’라는 재단에 상임이사를 하면서 개성공단에 의료혜택을 지원하는 일을 했다. 그 과정에서 개성이라는 곳을 이미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고 방문도 했었다.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서 북한을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는 눈과 시야가 트였던 것 같다. 그 당시 개성공단을 통해서 봐왔던 남북협력이 현재까지 단절되고 있지만, 남북이 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문을 열어 개성공단이 재개돼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국익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특별위원회가 생겼을 때 제가 들어가서 역할이 있으면 해보고 싶다는 다짐이 생겨 남북교류 특별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실제로 개성공단이 주는 경제파급력은 상당하다. 개성공단의 수익은 북한 근로자들에게만 돌아간다고 하시는 국민도 계신다. 그런 측면보다는 우리가 가져오는 경제적 수익 차원에서 보면 그 파장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므로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재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작년 부산시민들에게 남북교류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경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북교류라 하면 무엇을 가장 생각하느냐 했을 때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얘기해 주셨다. 그만큼 개성공단은 아직 시민들의 머릿속에 깊이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재개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 중간다리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 작년 부산시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만족할만한 의정활동이 있다면?

▶ 작년 정말 열심히 했다. 재선이지만 초선의원들한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만족스러운 의정활동은 지금은 인사검증시스템이지만 원래 저희 시가 인사검증시스템이 없었는데 인사청문이라는 시정 질문을 통해서 인사검증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루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부산시는 이제 해외파견이라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도했었던 해외파견 사업이 잘못된 사업이라는 것을 시정 질문을 통해 밝혀내 이 사업의 갈 길을 제대로 잡아줬다. 이런 의정활동들이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자칫 시민들이 모를 수 있는 공간 안에서 가장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 작년 6개월 시의회와 부산시정을 평가한다면?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들과 비전이 있다면?

▶ 6개월은 워낙 짧은 기간이라 아직은 평가가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시행착오가 많았다. 그리고 이번엔 초선의원들도 많다 보니 주위에서 기대와 우려 섞인 말을 많이 해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열심히 노력해서 마침내 우려보다는 생각보다 정말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몇몇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사실 여당이 집권하고 있으면 여당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아직까진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시민들이 많이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조금씩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부산시정도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데 무언가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통이 정말 말만 하는 소통이 아니라 의회와 시민들과 소통하는 데에 있어서 방법이 체계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산시는 소통한다고 하는데 저희가 볼 때는 그것이 제대로 된 소통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 복지환경위원회 소속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소속 의원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현안은?

▶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민생이다.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현안은 아무래도 오거돈 시장 민선 7기가 들어오면서 가지고 나온 공약이 실제 반영되는데 있어서 그것을 시의회가 평가하고 올바르게 길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 저희의 주요 현안이다. 또 공약을 집행하는 데 있어 예산의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 예산이 정당하게 아니면 어떤 상황이나 현안에 제대로 쓰이는 것인지를 감시하고 시와 맞춰가는 것이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즉, 순기능적인 복지소진을 하도록 감시하는 것이다.

- 올해 사하구 주요 현안과 구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계획이 있는지?

▶ 올해 사하구 주요 현안은 서부산 의료원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부산 의료원은 작년 12월에 예비 타당성 조사 심의를 어렵게 넘어갔다. 그 심의를 넘어갔기 때문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에 하게 된다.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공공의료원이 건립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시민들에게 공공의료정책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서부산권의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 본인만의 정치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 정해진 정치철학은 없다. 가치관이 있다면 정치든 어떤 것이든 주어진 위치에 있을 때 최대한 노력하고 잘 하자이다. 제가 낙선해보니까 다음 기회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낙선하기 전에는 이다음에 다시 의회에 들어오면 할 일들을 계획했었는데 떨어지니까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 그래서 주어진 위치에 있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다하자 행복하게. 이것이 저의 가치관이다.

-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작년은 선거에 당선되어 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였다.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지역의 현안이나 부산의 전체적인 현안에 대해서 다시 되짚어보고 검토하고 바로 잡아가는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새로운 개발을 모색해 부산 그리고 지역에 즐거운 변화가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 목표는 저 역시 낙동강을 띄고 있는 부산 그리고 지역 주민으로서 부산의 물 문제에 대해 올해는 어떻게든지 청정상수원을 우리가 가져와 질 높은 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 꼭 알리고 싶은 사하구의 자랑거리는?

▶ 사하구의 천혜 자원인 을숙도를 자랑하고 싶다. 철새와 함께 부산의 마지막 보물단지라고 생각한다. 천 년의 생태와 자연, 그리고 도심이 어우러져 있는 곳은 부산에서 을숙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도시와 생태 자연이 공생하는 형태로 을숙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귀한 보물을 사하구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지역과 시민들에게 한마디

▶ 바람 속에서 선거가 됐다는 적지 않은 우려 속에서 저희가 출범을 하게 됐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저희는 아기의 단계에서 어린이의 단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민과 시민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예행연습이 없다고 합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습니다. 특히 민생경제가 어려우므로 저희 또한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우리 시민들이 웃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부의장으로서 그리고 지역에 가면 지역의 시의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다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많은 격려 부탁합니다. 칭찬과 격려 속에서 저희가 더 잘할 힘이 올라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선우영 기자  hum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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