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춘 본부장

(부경일보) 선우영 기자 = 우리나라 동쪽 제일 끝에 위치한 섬으로 두 개의 바위섬과 중간의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우리의 땅 독도. 우리 땅, 민족 자긍심의 상징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투철한 나라 사랑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독도수호 및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독도 해병 지킴이 박영춘 본부장을 만나봤다.

- 본인 소개를 한다면?

▶ 저는 독도를 수호하는 일념으로 대한민국 자존심인 독도를 사랑하고 홍보하자는 취지에서 범국민 운동을 하는 독도해병지킴이 박영춘 본부장입니다. 해병대 신병 175기로 자원입대하여 김포 제5여단 1연대 중포중대 754CP에 파견 근무를 했으며 68년에 만기 전역했으며. 현재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재직하며 독도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독도수호운동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17살 어린 나이에 해병대에 지원했다. 그래서인지 국가관이나 애국심이 남다르다. 지난 1968년 해병대 만기 전역을 한 후에 군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해병대와 군무원 등 국가기관에 오랫동안 몸담다 보니 자연스레 애국심이 더욱 커졌다. 세간에 독도 문제가 이슈화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1997~1998년부터다. 저는 지난 2003년 7월 만55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2004년 8월에 우연히 독도 답사를 하게 됐다. 그때 우리를 인솔한 단체가 독도의병대였는데 보슬비 오는 가운데 애국하는 단체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측은하기도 하여 힘없는 저라도 미력한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때부터 이 단체가 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지난 2006년 5월부터 독도의병대 부산 지대장에 위촉되어 본격적으로 독도 사랑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 독도해병지킴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면?

▶ 독도해병지킴이는 현재 독도경비를 전투경찰이 하는 것을 해병대가 상주하여 독도 철통 경비 및 수호하자는데 뜻을 두고 해병대 예비역, 특히 파월 청룡부대 출신들이 지난 2011년 10월 12일 부산 영광도서 4층 소강당에서 발기하여 시작된 단체다. 이 단체의 주요 사업은 첫 번째로 국민들에게 독도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교육 홍보하는 것. 특히 자라나는 2~3세대들에게 순회강연을 통해 독도 사랑을 심어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안보에 능통한 강사를 초청하여 독도 사랑 강연회를 개최하고, 독도수호에 공이 있는 회원과 학생을 추천하여 행사 시 공로상을 시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도 탐방단을 모집하여 직접 독도답사를 인솔하며 현지 강연을 통하여 교육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사업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 독도해병지킴이 본부장을 맡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 투철한 나라 사랑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독도수호 및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첫 번째로 독도 NGO 포럼회원으로서 웅변의 특기를 바탕으로 범시민 운동을 펼쳤고, 애국시민 집회 또는 궐기대회 시 강연 및 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시가행진 시 구호선창을 하며 행사를 주도했다. 두 번째는 독도사수 캠페인과 더불어 체계적인 홍보를 위해 지난 2008년 6월부터 부산 구덕고교를 필두로 30여 개 중, 고교에서 독도 사랑 순회강연을 했으며, 이것이 인연이 되어 독도지킴이 활동 유공학생들에게 독도 관련 기관장 상을 협찬받아 매년 졸업식장에서 전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대한민국 초석이 될 육군사관생도와 해군사관생도에게 해군작전사령부 사령관상을 수여함으로써 심기일전할 수 있는 사기를 고양시켰다. 마지막으로 지난 2008년 12월부터 매년 10월에 국가 안위에 능통한 유명인사를 모셔와 독도 특별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독도수호 유공자 일반인 약 100여 명에게 관계 기관장 표창을 수여함으로써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독도지킴이를 양성하고 있다.

- 앞으로 독도를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반쪽국가라는 서러움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정부가 독도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가짜 역사를 바탕으로 대외적으로나 한일 양국 관계에서도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 우기고 있다. 과거에는 ‘조용한 해군’이라는 굴욕적인 이야기를 들을 만큼 일본에 대해 저자세로 나갔었다. 국가가 힘이 있으면 누구도 우리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저는 현재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 같은 사람도 애국정신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데 정부에서는 아직도 일본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교육적인 차원에서 독도에 대해 많은 힘을 써야 한다.

- 독도에 관해 국민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사안이 있는지?

▶ 1선에서 말하기를 독도의 70%는 이미 일본에 뺏겼다고 하는데 그것이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국가든 개인이든 우리의 땅 독도를 애국심을 갖고 챙기지 않아서다. 독도가 어떤 근거로 우리 땅인지 알아야 하고 역사적 사실을 체계적으로 인식하고 상대방에게 주장해야 하는데 그런 결의조차 부족하다. 무엇보다 무관심해 버리니 대외적으로나 한일관계에 밀릴 수밖에 없다. 독도 문제에 대해 국가도 힘 써야 하지만 국민 스스로도 우리 땅이라는 자부심과 지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 독도해병지킴이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 애로사항이 있거나 있었다면?

▶ 지금 독도 단체 뿐 아니라 다른 사회단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열악한 재정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처음에는 여러 독도 관련 단체들이 등장하고 활동하지만, 나중에는 아무도 모르게 시들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개인 자비로 지킴이 활동을 하는 실정이다. 저는 여러 초, 중, 고 그리고 시민단체에 강연을 다니고, 1년에 한 번씩 독도 사랑 강연도 하고 있다. 이런 좋은 취지의 지역강연조차 도 정부보조 없이 자비로 실시하고 있다. 정부가 정책을 세워 체계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 초지일관으로 독도에 대한 사랑과 애국정신을 우리 2~3세에게 지속해서 물려주겠다는 결의와 각오로 열심히 임하겠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 먼저 이런 홍보기회를 만들어 준 부경일보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독도를 지키는 것은 정부도 아니고 다른 우방도 아니다. 바로 우리 개개인이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애국정신을 몸에 새기고 독도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결의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각자가 국토보전과 애국심을 가슴 속에 점진적으로 다져야 할 시기다. 앞으로도 독도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독도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선우영 기자  hum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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