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시의원

(부경일보) 선우영 기자 = “지금 주어진 위치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민들께 보은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오은택 시의원. 그래서인지 지난해 여의도정책연구원에서 주관하는 ‘2018 행복지수평가 연계 의정 보고 및 지방자치의회 의정 대상 최우수상’, (사)대한민국 유권자총연맹에서 주관하는 ‘2018년 부산시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수상’, ‘제8회 부산 여성 발전 디딤돌 의정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은 만큼 시민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겠다”라는 오 의원을 만나봤다.

- 기해년을 맞이한 소감은?

▶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최근 시민들을 만나보면 모두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상위층과 하위층 소득 격차를 더 벌려놨고, 문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났고, 아르바이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이러한 경제 현실로 우리 부산시민들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졌다. 잘못된 관행은 마땅히 바꿔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잘 반영시켜 부산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야를 떠나 향후에는 예산과 관련해 소모적인 논란이 일지 않도록 일하는 시의회 풍토, 부산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풍토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자유한국당발분망식하는부산시의회가 거르더라도 일하는 즐거움에 빠져 발분망식하는 부산시의회가 되도록 힘쓰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방향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문제라고 인식했던 부분은 일부 의원들이 ‘의원’이라는 자리가 마치 온전히 내 자리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원래 ‘의원’은 구민을, 시민을, 국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종의 ‘대리인’이다. 원래 그 자리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말로는 “국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모순된 행동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유권자들도 안다. 촛불로써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고, 투표로써 의원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더 알아야 한다.

- 학교폭력 문제가 갈수록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부산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 위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저희 세대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학교폭력이란 주먹을 의미했다. 즉, 단체로 집단 폭행하는 것이 아닌, 개인 대 개인으로 주먹질하기도 하고, 그러한 아이들이 나중엔 반에서 소위 짱이 되기도 하곤 했다. 하지만 표현이 다소 부적절할지 모르지만 요즘 ‘일진’이라는 아이들을 보면 단지 놀기만 하는 친구들로 구성된 것이 아닌 부유한 환경에서 공부도 잘하고 주변 친구도 많은 아이도 많았다. 다만 이러한 친구들이 직접 주도해 폭력을 행사한다기보단 결국 아이들 간 사소한 문제가 부모들 간의 문제로 번지면서 그것이 쌓이고 쌓여 아이들 간 학교폭력의 커다란 원인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러한 학교폭력은 학교 자체의 노력은 물론 부모들의 노력 또한 많이 필요하다.

최근 촉법소년 연령 기준도 낮추려고 하는 등 실질적인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얼마 전 특정 지역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을 비롯해 그 비슷한 사건들을 보면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도는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한 제재를 위해 법을 강화하겠다는 의견은 저도 얼마든지 동의한다. 물론 가해 학생들도 알고 행동한 것이 아닌 단지 인터넷상에 본 것을 그대로 행동에 옮긴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부분은 법원에서 법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학교폭력 그 이상의 폭력에 대한 사건에서는 아이든 어른이든 관계없이 처벌하는 것이 맞고, 또한 관련법을 강화해야 제2, 3의 피해자가 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최근 PK지역 정당지지율 변화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정당 지지율의 변화가 있긴 있다, 하지만 저희가 정작 중요하게 여겨야 할 서민들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정당이 과연 잘해서 올라간 건지, 더불어민주당이 못 해서 올라간 건지 알 수가 없다. 최근 “예전이 그립다”라는 분들도 계신다. 변화를 기대했지만, 실질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다소 퍼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청년고용정책이라든지, 정해진 절차 없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남북문제가 그 예다.

현재 부산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많은 의원이 여당 소속으로 집행부로서 견제 역할을 하기보다는 협의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다. 특히 최근 통과된 인권보장 조례와 민주시민 교육 조례 사례를 보면 여러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대 의견이 900~1,000여 건 제출되었음에도 다수당에 의해 통과됐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야당으로서 물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할 것이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총선을 향하는 마음이 저와 100% 맞지는 않는다. 후보자는 유권자들의 입에서 “저 사람 누구야?”라는 말이 나오면 안 된다. 일명 ‘낙하산’이라고 불리는 후보들은 먼저 당해 지역구에서조차도 싫어한다. 그 지역구민들에게 물어보면 누가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 알 수 있다. 인지도 있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와야 경쟁이 되고, 이길 수 있다. 이 부분을 꼭 유념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난해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서 상을 많이 받았던데

▶ 지난해 여의도정책연구원에서 주관하는 ‘2018 행복지수평가 연계 의정 보고 및 지방자치의회 의정 대상 최우수상’, (사)대한민국 유권자총연맹에서 주관하는 ‘2018년 부산시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수상’, ‘제8회 부산 여성 발전 디딤돌 의정상’을 수상했다. 저는 그 중 유권자총연맹에서 주는 상을 받은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 보름을 의원실에서 숙식한 적이 있다.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정확한 증빙자료와 함께 42건의 지적사항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때 유권자총연맹에서도 직접 와서 모니터링 했었다. 유권자의 눈으로 직접 보고 들은 후 주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지난해 남구를 평가한다면. 그리고 개선해야 될 점이 있다면

▶ 남구의 새바람이 불었다 하더라도 현재 정치권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개선해야 할 점이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비롯한 제도권에 있는 정치인들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예행연습이 없다. 이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구민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행동하는 태도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의원, 시민, 구민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고 싶다.

- 지금 현재 남구 주요 현안과 구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계획이 있는지?

▶ 주요 현안으로는 첫 번째로 내달 결정될 ‘트램 설치’에 대한 현안. 두 번째로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해운대와 오륙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현안이 있다. 남구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교통문제다. 그래서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트램을 설치하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우려된다. 첫 번째 이유로 트램은 경성대에서 이기대까지 가는 첫 번째 코스와 이기대에서 오륙도까지 가는 2번째 코스 총 2개의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 그중 이기대에서 오륙도까지 가는 2번째 코스는 복계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 트램이 설치를 하게 된다면 하중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 번째는 농협 하나로마트부터 이어지는 경사를 트램이 올라갈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다. 마지막으로 트램 설치비용이 2,000억 원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해 국비는 110억 원, 시비가 360억 원이 지원된다. 비용에 대한 계획을 남구는 가지고 있지 않다. 비용에 대한 고민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케이블카 얘기를 하자면, 해운대와 오륙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총 4.2km 정도 된다. 이 사업을 하게 되면 관광객 유치는 성공적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 비용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이 시행되게 된다면 관광객 원활한 이동을 위해 오륙도 도보 확장이 필수적이다. 또 야간 이용고객을 위해서 보안시설, 점등시설 등의 유치도 필요하다. 무작정 시행하기보다는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수반되는 것들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본인만의 정치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 저는 정치를 더 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지 않는다. 정치는 해야 할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해서는 안 될 사람이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정치를 하기 위한 틀을 만들어 주는 게 저의 가장 큰 정치철학이다. 가치관이 있다면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해주고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야당의원 5명이 힘을 뭉쳐서 원내대표 역할을 잘 수행해 내는 것이 의원으로서, 원내대표로서 가장 큰 목표다. 비록 소수지만 5명의 야당 의원들과 힘을 합쳐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시의회의 역할은 부산시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견제가 없고 오히려 협의만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의원도 의원이지만 야당으로써 시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싶다.

- 끝으로 지역과 시민들에게 한마디

▶ 저는 의원이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저를 밀어주신 지역주민들께 보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의원으로서 부산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경청하는 것은 지혜의 특권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시민들과 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우영 기자  hum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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