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사하경찰서 총경 박창식 서장

(부경일보) 김유진 기자 = 낙동강의 마지막이자 바다의 시작, 부산의 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사하의 구민들 더 나아가 부산시민들과 함께 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사하 경찰.

언제나 구민들을 위해 세심하고 주도적인 치안활동을 하 는 것은 물론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한 지역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사하경찰서 총경 박창식 서장을 만나 보았다.

황금돼지 해를 맞이한 소감과 최근 근황은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 새해 첫해를 저희 사하구의 대표적 상징인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맞이했습 니다. 올해도 저희 사하서 관내에서 큰 사건・사고 없이 주민들이 평온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수 있는 완벽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게 저의 소감입니다.

경찰서 내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조용한데

경찰서가 시끄럽다는 것은 치안 문제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용한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하.또한 저희 경찰은 평소에도 시민들에게 괜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매우 긴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뛰어다니거나 경찰차에 경광등 소리를 내는 등의 행동을 삼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민들이 삶의 활력을 잃지 않도록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 속에서 구민을 위한 세심하고 주도적인 치안활동으로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한 지역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달라지는 법 제도는

일명 윤창호 법이라고 하죠. 작년 12월 18일 음주운전 사망사고 처벌을 강화한 '개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이 시행된 것에 이어, 금년 6월 25일부터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정한 도로교통법도 일부 개정됩니다.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을 0.05퍼센트에서 0.03퍼센트로 강화되고 벌칙 수준의 상한도 상향되는 등 전반적인 벌칙 수준이 상향됩니다.

새해를 맞아 관내 민원 처리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관내에는 천마산 터널 공사, 을숙도 대교 간 지하차도 공사, 하단 도시철도 공사 등 대형공사로 인해 교통체증과 소음 등으로 주민들께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저희 경찰은 원활한 교통소통을 확보하고자 교통경찰을 배치하는 등 나 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끼기에는 미흡한 부분도있을겁니다. 아무쪼록 공사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치안 환경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설 명절 즈음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건은 무엇인지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고들 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생계형 절도를 비롯한 침입 절도 사건이 설 명절을 앞두고 다소 발생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방으로는, 현금은 집에서 보관하지 않도록 하시고 택배 물품을 현관에 쌓아두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립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인들이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토록 현혹하고 있으니 절대 속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설 명절 즈음 특별방범 계획을 수립해 빈집 순찰을 강화해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사하구에 가장 많은 민원은 주로 무엇 이고, 어떻게 해결이 되고 있는지

교통분야에서는 감천 사거리에서 을숙도 대로로 이어지는 구간에 천마산 터널공사,구평고개 지하도 공사, 사상구엄궁동에서 사하구 하단동 로터리 간 도시철도 연결구간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 등으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07:00~20:00까지 교통경찰을 상시 배치하여 교통관리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생활안전분야에서는 아무래도 CCTV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습니다. 생활안전과에서는 범죄 예방 진단팀 (CPO)이 범죄 취약 지점에 진출하여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방범용 CCTV 1,004대 설치했습니다. 올 해는 예산 6천만 원을 확보해 6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내에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교통 부분에서 현재 사하구는 대규모 도로공사로 인하여 교 통정체가 심각한 구간이 많이 있습니다. 공사 완공일자가 여러 번 연기가 되고 차선의 점용도 많아지면서 정체는 더 심해져 구민분들의 불편함이 가중이 있고 이로 인해 치안만족도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지만 도로공사의 장기간 불편함은 구민분들 생활에 너무 큰 피해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도로공사는 시·구에서 경찰과 협의를 한 이후에 피해를 최소화하여 허가를 내어 줄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최근 소액 절도로 형사처분을 받는 딱한 분들이 계신 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매월 경미 범죄 심사위원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과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실 적을 위한 입건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사건 중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으신지

작년 10. 25. 22:31경 사하구 장림동 00맨션에서 발생한 일 가족변사 사건이기억에남습니다. 사건발생즉시현장지 휘 및 대국민 언론 대응을 신속, 정확히 하여 사회 이슈화되 는 것을 차단하고 명확한 사인 규명으로 경찰 수사 신뢰 제고에도 기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사하 경찰서 관내에서 훈훈한 사례도 있었다던데. 이러한 사례들이 자주 있는 일인지

네. 저희 사하 경찰서는 미담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노상에서 다액 현금 300만 원이 든 서류 가방을 습득 후 즉시 장림 파출소로 방문하여 분실자에게 인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저희 경찰서에서는 주인공 인 유창복군과 어머님, 동생을 경찰서로 초청하여 상장을 수여하고 푸짐한 선물도 드리며 격려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경찰관의 미담도 몇 건 전국에 알려진 바 있는데요. 평소 도둑질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경찰서에 잡혀 온 젊은 남성이 담당 형사의 친절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3만 원의 기적"과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순찰차로 위독 한 어린이를 병원으로 인계하여 생명을 구한 "모세의 기적" 등 저희 사하경찰서에서는 어린이,노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중점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작은 민원이라도 정성을 다 해 일처리를 한 덕분에 미담 사례가 언론에 자주 크게 보도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봉사 활동도 하시던데

단지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그 활동을 함 으로써 얻는 보람 때문에 매년 봉사를 할 수 있는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합니다. 특히 가장 최근 다녀 온 자비떡국나눔행사는 매년 참석해 어르신들께 떡국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김장철에는 복지관 등에서 진행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 참석하고, 복지관 등에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위문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사하 경찰서가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던데. 평소 마라톤을 즐겨 하시는지

직원들과 함께 건강 관리 목적 등으로 매번 기회가 있을때마다 참여하는 편입니다. 하프 마라톤이든 풀 마라톤이든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데 메달에 목적을 두는 것은 아니고 완주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서장님만의 남다른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는지

경찰관의 직무만족도 향상이 국민에 대한 경찰의 치안서비 스와 직결된다고 생각해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탈피하고 지 속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역지사지(易 地思之)의 자세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새해에도 사하 경찰서가 법질서 확립과 민생치안 확보라는 경찰의 역할과 사명을 잘 수행하여 구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응원해 주시고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유진 기자  grin_kyj@naver.com

<저작권자 © 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