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직접 공수해 온 도다리와 볼락 회 청정바다

김태은 기자
승인 2017.05.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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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직접 공수해 온 도다리와 볼락 회 청정바다

(부경일보) 김태은 기자

자연산을 고집하는 <청정바다> 성경호 사장님은 싱싱한 횟감을 얻기 위해 365일 중 300일 이상 통영에 가는데 자연산 횟감의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장 수족관에 이틀 이상 머무는 고기가 없을 만큼 그때그때 팔 만큼의 물건만 준비를 한다.

다만 당일에 잡은 고기는 바로 썰어 내지 않는데 막 잡은 고기는 스트레스를 받고 살도 물러져 하루 정도 수족관에 넣어두어야 생기가 살아나고 맛있기 때문이다.

<청정바다>는 자연산 볼락과 도다리 전문점인 만큼 두 가지 회를 모두 맛보고 싶어 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2인 기준 반반 주문도 가능하며, 반반을 주문하면 한 접시 위에 윤기 흐르는 도다리회와 볼락회가 함께 올려져서 나온다. 도다리는 부드러운 뼈와 담백한 살이 함께 어우러진 세꼬시 형태인데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잘 씻어낸 묵은지와도 좋은 궁합을 이룬다. 볼락은 한 마리당 딱 두 점씩만 발라내 두툼하게 커다랗게 썰어져 나와 볼락 특유의 쫄깃하고 통통한 식감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데 그 참 맛에 빠진 사람들은 도미와도 안 바꾼다고 말한다.

경상도 사람들은 회를 먹을 때 된장 베이스의 양념장을 가장 선호하는데 <청정바다>에는 그 양념장 속에 땅콩까지 더해져 있어 고소한 풍미가 두 배다. 산초향 가득한 열무김치, 볼락 깍두기 등 밑반찬 하나에도 청정한 바다를 떠오르게 하는 바다 내음이 가득하다. 멍게나 전복 등 서비스로 제공되는 해산물은 물론 기본 반찬 하나하나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들로 준비해 그 정성을 더한다. 반면, 매운탕 안에는 산초를 미리 넣지 않아 향이 강한 산초를 못 먹는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절도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매운탕 안에 수제비가 들어가 있어 밥을 따로 주문하지 않고 수제비만 즐기는 손님들도 있다. 별미인 한치 만두는 겉은 가늘고 길게 오려 붙인 듯한 모양의 쫄깃한 만두피가 책임지고, 속은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한치로 만든 어묵으로 꽉 차 있어 회를 잘 먹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