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일보) 전혜림 기자

봄, 제철 맞은 웅어회 한 사라 어때예?

신선한 자연회를 음미할 수 있는  하단동  가락횟집

미식의 계절, 봄이다.
보다 특별한 메뉴를 찾는 이들이 있다면 고소한 맛이 일품인 웅어회를 권하고 싶다.

4월과 5월 한철에만 먹을 수 있는 웅어의 참맛을 느껴보기 위해 하단동에 위치한 ‘가락횟집’을 찾았다. 낚시를 유별나게 좋아해 횟집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가락횟집’ 이원만 대표는 30년째 한자리에 머물며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어, 우럭, 돌돔 등 제철에 따라 신선한 자연산 회를 주 메뉴로 판매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4월, 제철을 맞은 웅어회는 단연 눈에 돋보였다. 그 모습은 마치 전어회와 비슷했다. 한 젓가락 떠서 입 안에 넣고 씹으면 사각사각(?)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새콤한 초장에 찍어 먹으면 그 참맛이 더욱 살아난다는 것이 이원만대표의 조언이다. 

웅어는 봄의 진미로 4~5월이 제철이다. 회로 먹으면 살이 연하면서도 씹는 맛이 독특하고 지방질이 풍부하여 고소하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주성분이 단백질로 칼륨, 인, 칼슘, 비타민A, 레티놀 등을 함유하고 있어 시력 보호에도 좋다고 한다. 바다에서 지내다가 산란기인 4~5월 강으로 올라와 갈대밭에 알을 낳는다하여 위어라 불리기도 하는 웅어는 봄철,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만 에서 볼 수 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회를 제공하는 가락횟집만의 비법은 따로 있었다. 금방 잡은 고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축 늘어져 있어 회 본연의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잡아온 고기를 며칠 동안 수족관에 재워두는데 이 때, 수족관 온도와 먹이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먹이를 많이 먹은 생선은 살이 무르며 지방이 많기 때문에 먹이양의 조절은 가락횟집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라고 한다.

싱싱한 회 뿐만 아니라 쫄깃쫄깃한 낙지 또한 별미다. 그 외에 코다리찜, 오징어회무침, 문어숙회, 멍게 등 밑반찬 또한 정갈하고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3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변함없이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을숙도, 승학산, 에덴공원 등 주변에 가볼만한 주요명소들이 많다. 예로부터 맛이 좋아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라가던 물고기 웅어, 봄 한 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니 봄나들이 후 ‘가락횟집’에서의 맛있는 웅어 한 접시를 추천해본다. 

▲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자연산 ‘광어회’
 쫄깃한 감칠맛에 비린내가 없다.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비만을 방지하고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여 간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 가을 전어에 못지않은 봄날의 진미 ‘웅어회’
청어목 멸치과의 바닷물고기로 살이 연하면서도 씹는 맛이 독특하며 지방질이 풍부하여 고소하다. 가을 진미 전어와 비교되는 봄의 진미로 4~5월이 제철이다.

대 표 메 뉴 : 자연산 회, 낙지, 회덮밥, 매운탕
위        치 :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신번영로261번길 14 (하단동 1165-9)
문 의/안 내 : 051-293-4959
영 업 시 간 : 10:30~23:00

전혜림 기자  jhl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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