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일보) 박찬제 기자=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계기로 양 도시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창이공항그룹, 실크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다자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31일 체결했다.

이날 오전 부산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웡 운 리옹 창이공항그룹 수석고문 △이석주 제주공항 대표이사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 △푸 차이 우 실크에어 CEO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양 도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여객 및 물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홍보활동 등에 대한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체결식에 앞서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항공마케팅 팀장은 "부산-싱가포르 노선 개설이 되고 5년 뒤인 2023년 여객수요가 지난해보다 153% 성장한 29만90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계획된 주 12회 운항보다 10회 더 운항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해당 노선에 좌석 레그룸을 기존 LCC(저비용항공사)보다 7인치 넓은 항공기를 투입해 비즈니스 좌석 효과를 줄 것"이라며 "가격은 비즈니스 좌석보다 3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도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한 경험을 강조하며 성공적인 노선 띄우기를 약속했다. 이번 MOU 체결로 참여자들은 2020년 5월30일까지 1년 동안 무역·비즈니스·관광 활성화 등 싱가포르와 부산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과 싱가포르는 각각 해운, 조선, 금융 등 관련 산업의 연관성이 높은 동북아 및 동남아의 대표적 항만도시지만 그간 직항 노선이 없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동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작년 정부 간 합의로 부산-싱가포르 운수권이 증대 돼 지난 5월 2일 처음으로 싱가포르 실크에어가 정기편을 취항했다.

국적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올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정기편을 취항할 예정이다. 향후 3개 항공사가 본격적으로 운항하게 되면 항공요금 인하 등의 효과로 상용여객 및 관광객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는 김해공항의 신규 중장거리 여객수요 창출과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항공노선 개설로 국제도시 부산의 인지도를 제고,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할 목적으로 추진됐다”며 배경을 설명했고 “향후 싱가포르 노선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양한 국제도시와의 중장거리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림 칭 키아트(Lim Ching Kiat) 창이공항그룹 에어허브 개발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이번 파트너십은 앞으로 해당 노선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찬제 기자  a476815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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