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ME 산업분석 보고서(자동차)에 첨부된 ‘최근 4년간 국내 자동차 생산 추이’

(부경일보) 박찬제 기자=

자동차 내수, 180만대에서 정체 

생산량 3년 연속 감소···세계 6위에서 7위로 떨어져 

수출시장, 6년 연속 감소추세 

자산협 관계자 “국내 자동차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어려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 이하 중진공)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분석을 냈다. 최근 중진공은 ‘KOSME 산업분석 보고서(자동차)’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과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약 180만대 수준으로 정체 돼 있다. 또한 생산량 역시 3년 연속 감소했다. ‘15년에는 457만대, ‘16년 423만대로 세계 6위였으나 지난해에는 403만대로 생산량 부문 세계 7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생산량 감소는 지난해 5월 한국GM의 군산공장폐쇄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아울러 내수시장과 수출이 동반부진 탓으로 보인다. 수출시장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해 자동차 수출은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과 소형승용차의 부진, 중동·중남미 경기불안 등으로 245만대를 수출했다.

이는 ‘17년 대비 약 3.1% 감소한 수치며 6년 연속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주요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재고 조정과 판매 축소, SUV 라인업 부족 및 세단 수요 감소 등으로 고전하고 있고, 중국 시장 역시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 전환으로 수출액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자동차 부품 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7년 1차 협력사 매출액은 총 72.7조원으로 ’16년 대비 4.2% 감소, ‘14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65.1%를 OEM(주문자위탁생산)이 차지했다. OEM 매출 역시 하락세다.

’13년 50조원에서 ‘17년 47.3조원을 기록해 6.7조원 하락했다. OEM 매출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르노삼성 노사분규 장기화로 생산절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르노삼성의 OEM 모델인 로그의 해외 판매량 감소와 신차 ’XM3'의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OEM 매출이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세계 자동차 부품 산업은 호황이다.

글로벌 100대 부품사들은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으로 완성차 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4.9%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독일의 Bosch사와 일본의 Denso, 캐나다의 Magna사는 최소 7%, 최대 13%의 수출 증가를 나타냈다.

자동차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 탓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자동차 생산감소에 따른 부품업체의 경영난으로 최근 1차 부품업체 수가 47개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7일,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르노자동차가 합병 조짐을 보이며 침체된 국내 자동차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찬제 기자  a476815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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