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일보) 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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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넓고 평안한 도시 새로운 ‘재생도시’로의 도약 

참회와 성찰이 있는 자유한국당을 기대 

증오의 정치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이 필요한 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59개 지역구에 대한 조직위원장을 선출, 부산의 경우 10곳의 신임 지역위원장 가운데 김소정 사하구의원(사하구갑), 정치계 샛별 김미애 변호사(해운대을), 정승윤 부산대 교수(기장군)등 젊은 정치인들의 선임이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이 ‘보수혁신’, ‘인적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름기운 가득한 부산 기장군에서 정승윤 자유한국당 기장군당협위원장을 만나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심기일전과 현안을 짚어봤다.

Q.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계신다. 기장의 현안과 청사진에 대해 말씀 바랍니다.

A. “너무 많이 있습니다만 우선은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교통망 확충입니다. 교통종합체계를 놓고 심사숙고하여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워, 차 없이도 이동 가능한 편리한 기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장군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두 번째로 진행돼야 할 부분은 관광특구 건립입니다. 기장은 정말 멋진 도시입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곳입니다. 이런 잠재력에 비해 현재까지 개발이 덜 되어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기장은 인근 해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다와 산이 있는 어우러져 주민들에게 넉넉한 마음과 편안함을 주는 도시입니다. 누구라도 기장만의 이러한 장점을 살려 새로운 재생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여 합니다.

기장은 다른 어느 지역에 비해 도심형태가 아름다워요. 그래서 세 번째로 이뤄야 할 것은 휴양과, 관광, 그리고 의료산업의 활성화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장에는 국내 최대 원자력 발전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철저하게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안정적이면 지속적인 형태로 주어져 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금전을 넘어서 군민들을 위한 합당한 인프라와 취업 알선 등 제도적 형태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저는 안락하고 평온한 녹색도시 기장, 부산의 맑고 밝은 윈도우 도시 기장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Q. 기장군에서 최택용 민주당 지역위원장, 윤상직 의원, 오규석 기장군수 등이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총선에서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본인의 정치적 신념과 의지 열정이 궁금합니다.

A. "기본적으로 저는 법치론자입니다. 우리나라의 근간은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입니다. 이것이 국가발전의 초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르게 실천되어야만 우리 사회는 예측 가능한 사회가 되고, 국민들은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신뢰가 바닥을 치고, 사회 구성원 사이의 갈등과 반복이 위험수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 곳곳은 과도한 분열과 불신으로 모두가 피로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열과 반목은 무엇보다 기본과 원칙의 실종 때문입니다.

사회의 원칙과 기본은 법치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법치는 기본적으로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는 법은 단순한 도구에 불가합니다. 제가 말하는 법치는 국민에 대한 믿음과 헌신이 있는 법치이어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법치는 국민 모두에 대한 기회의 공정함을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일부 특권층에 의한 왜곡된 법치 의식을 수정하고,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우고 싶습니다.

바른 법의 정신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형식과 규율만가지고 세상을 다스리려고 했던 과오를 넘어 인간에 대한 예의와 신뢰를 회복하는 사회를 구현하고 싶습니다."

Q.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으로서 생각하는 자유한국당의 개선점이 있다면?

A. "지금은 성찰과 참회가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교단에 섰던 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당당하고 투명한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는 국민들을 볼 때도 같은 마음입니다. 진솔한 마음으로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야하는 것입니다. 과거 우리 당 일각에서는 권력을 사사로이 쓰는 일이 있었다면 이는 마땅히 반성해야 합니다.

자기희생 없는 당의 과오를 뼈저리게 느끼며 반성해야 합니다. 국민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습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한 책임 세력으로 그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또 한 번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정당입니다. 다만 과거만 쳐다보면서 이야기 하고 있기에는 현재 우리사회는, 아니 전 세계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당 또한 그러한 변화에 맞춰 새로운 모습을 갖춰가야 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할 거라는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현재의 위기를 맞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나라의 미래는 물론 진정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Q. 한국당 해산청원이 180만명이 넘었다. 정책홍보위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지금 누가 보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우리사회는 정치와 관련하여 크게 양분되어 있습니다. 현재 권력을 생각하고 현 집권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국민 전체 유권자 숫자를 생각한다면 그 정도 숫자가 나온다는 게 새삼스러울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드루킹’이 저지른 디지털 조작과 같은 범죄행위를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보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 정국에서 해산청원, 청원게시판, 등등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는 ‘증오의 게시판’, ‘증오의 정치’입니다.

‘누구를 죽여라, 누구를 심판하라’고 하는 이러한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의 표본입니다. 이는 국민통합을 방해하고 우리사회를 발전을 저해합니다. 현 집권세력도 통합 없이는 그 누구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서로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분열을 초래하면서 현안을 몰두하고 미래를 준비할 기회를 상실한다면 이는 무엇보다 현 집권세력의 책임이자 잘못입니다."

Q. 최근 북한 발사체 발포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북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에 미흡하다는 비판에 불이 붙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이 대목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진정한 힘이 없이는 평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국민 누군들 평화로운 나라를 바라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 평화가 말로만 외친다고 누릴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과거 세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진정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즉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북한은 세계 유래가 없는 폐쇄적인 집단이자 예측 불가능한 세력들입니다. 그리고 그 최고권력 또한 현대 민주사회가 규정하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창출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러한 특수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집단은 언제든지 극히 소수의 권력자에 의해 엄청난 파괴적 행위를 저지를 수 있는 정책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수 주민의 안위와 행복과는 상관없는 무모한 정책결정을 언제라도 내릴 수 있는 집단입니다.

전쟁시에도 꺼리는 민간인 지역에 대해 포격을 한마디 말도 없이 자행하는 집단입니다. 물론 평화를 위해서라면 이런 집단과도 협상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모든 이를 행하여야 합니다.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어떤 ‘설마’도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평화를 사랑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서 한반도에 전쟁이 없기를 그 누구보다 바랍니다. 하지만 평화는 그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힘을 모울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 또한 강조하고 싶습니다.

평화는 경제라는 식의 헛된 구호로 국민을 호도하거나 현혹시켜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꼭 제가 덧붙이고 싶은 점은 북한의 인권입니다. 강철환 기자를 아시지요? 그 친구가 썼던 ‘수용소의 노래’를 접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을 두고 온갖 정치적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왜 침묵을 하고 있는지 답답합니다. 북한에도 자유를 염원하고 인간의 기본권을 생각하는 단 한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평화를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수호하려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나라가 인권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경제, ‘경제도 심리, 곧 믿음이에요’ ‘청년들, ‘절치부심’으로 준비하면 기회는 올 것입니다‘ ‘청년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말고 ‘기회’와 ‘교육투자’로 때를 준비시켜야 합니다'

Q. 지금 경제가 많이 힘들다. 기장군은 어떤지?

A. "기장군만 해도 농·축·수산 모든 면에서 그 업에 종사 하는 분들의 목소리는 분노로 꽉 차있습니다. 소비가 위축되고 특히 자영업이 완전히 내려앉고 있습니다. 경제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곧 심리입니다. 지금은 누구도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아요. 심리적 위축으로 수요가 줄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불안한 현 시대에 자영업자들, 경영인들이 기댈 곳이 없습니다.

해결해야합니다. 그런데도 집권 세력이 이러한 점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다를 길이 없습니다. 국민들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이들에게 명백한 경고장을 날려야 할 것입니다. 저는 국민들의 심판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로서 우리나라 교육 현주소와 개선할 점이 있다면?

A. "우리는 지금 현대를 살고 미래를 살지만 이 땅에는 자유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개인의 가치와 자유를 중시하는 태도 대신에 이와 반대되는 왕권사상의 잔재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가 건강한 비판 정신과 능력을 가진 시민 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이 제대로 시행될 때 진정으로 대학교육이 바람직한 자유 민주사회를 건설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교육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모두에게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블랙핑크의 ‘뚜두뚜두’가 유튜브에서 8억 뷰가 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각 분야에서 정말로 두드러진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교육과 관련하여 각 개개인이 지닌 타고난 자질과 노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에 맞게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점이 제도권 교육을 통해 실현될 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Q. 취업난으로 힘든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이나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취업난이 재앙수준입니다. 하지만 청년들은 때를 기다리며 절치부심해서 실력을 키워야합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지금 현 정부에서 청년들에게 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당장 얼마 안 되는 현금을 주는 것보다 이들에게 기회를 줘야합니다. 지금 지급하는 돈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에 투자해서 학생들을 준비를 시켜야 합니다.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중국, 일본 등 외국으로 나가고 있어요. 능력이 닿는다면 해외 취업도 생각해야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기회의 땅이 되어야 하는데 젊은이들이 국내 사정이 어려워 해외로 나가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 준비를 하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인격과 신의를 겸비한 정위원장. 검사로 변호사로 또 법조인을 배출시키는 교수로서 오랫동안 길을 걸어오면서 쌓인 그의 정치적인 신념이 기장군민들, 나아가 국민들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응원한다. 기장 앞바다에서 헤엄치며 꿈을 키워갔던 어린 시절 그의 고향. 기장의 일꾼이 되기로 출사표를 던진 그에게 ‘정승윤 바람’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

손연우 기자  newspit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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