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 책임자 변화 추이(2002~2018) /자료제공=사회보건연구원

(부경일보) 손연우 기자=

가족책임 71%→27% vs 사회책임 20%→54% 

장남 or 아들 중심의 부양관도 급변 

'부모부양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는 통계청의 질문에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거나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의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모부양은 가족의 역할’이라는 가치관과 태도가 급변하면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거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2019년 5월)에 실린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김유경 연구위원)에 따르면 통계청의 지난 17년간 사회조사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모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2002년에는 70.7%에 달했던 것이 2018년에 와서는 26.7%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2년을 시작으로 2006년 63.4%, 2010년 36.0%, 2014년 31.7% 등의 과정을 거친 수치다. 반면 국가와 사회 등이 책임져야 한다는 공적 부양 의식은 지난 2002년 19.7%에서 54.0%까지 크게 올랐다. 이는 19.7%에서 2006년 28.8%, 2010년에는 51.3%로 껑충 뛰었고, 2014년 51.7%를 거쳐 나온 수치다.

이 외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2002년 9.6%에서 2018년 19.4%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2년 9.6%에서 2006년 7.8%로 잠시 주춤, 2010년 이후 12.7%, 2014년 16.6%로 꾸준히 상승했다. 장남 또는 아들 중심의 가부장적 부모 부양관도 상당히 달라졌다.

가족 중에서 누가 부모부양을 책임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장남이란 응답은 2002년 15.1%, 2006년 12.4%, 2010년 5.0%, 2014년 2.0%, 2018년 1.3% 등으로 지속적으로 추락했다.

‘아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답도 2002년 13.9%에서 2006년 5.1%, 2010년 2.8%, 2014년 1.1%, 2018년 1.0% 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도 '아들·딸 자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2002년 20.5%, 2006년 31.8%, 2010년 23.1%, 2014년 24.1%, 2018년 19.5% 등으로 나왔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빠르게 진행된 핵가족화에 따른 부모부양과 관련된 국민의 가치관 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연우 기자  newspit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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