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조작 혐의를 받은 김경수(52) 경남도지사

(부경일보) 최진철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사건으로 연루된 김경수(52) 경남도지사에 대한 1심 선고가 30일로 연기됐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50)씨 등 1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오는 25일에서 30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30일 오전 10시 드루킹 김씨 등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선고가 이루어진 뒤, 오후 2시부터 김 지사에 대한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선고를 앞두고 재판 기록을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인 것 같다"고 했다. "판결문을 작성하면서 기록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기사 3만 여개에 달린 댓글 140만 여개에 대한 공감·비공감 클릭 9970여만회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 6천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 9천여개의 공감·비공감 클릭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하는 드루킹 일당 작업을 공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김씨와 김 지사에게 각각 징역 7년,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김 지사 측은 댓글 조작을 지시·승인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법원의 선고공판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철 기자  cjc7506@hanmail.net

<저작권자 © 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