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율 1위' 기생충, 8일 만에 500만 돌파 

봉준호 “영화 기생충, 예측 불가능한 이상한 영화”

(부경일보) 손연우 기자=한국영화 100년史 최초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현충일 하루에만 무려 83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지난 달 30일 국내 극장가에 안착한 이후 8일 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0일 개봉 당일 56만 8436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기생충'은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8일째인 지난 6일 누적 관객수 500만 관객을 돌파한데다 실시간 예매율 41.3%로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 개봉한 신작 엑스맨: 다크 피닉스'(사이먼 킨버그 감독) '로켓맨'(덱스터 플레처 감독) 등이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의 흥행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흔히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다룰 때 쉽게 떠오르는 이야기의 틀이 있는데 기생충은 거기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여러 가지 예측 불가능한 면들이 있어서 이상할 수밖에 없다”고 영화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봉 감독은 1994년 영화 '백색인'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영화 ‘괴물’, ‘설국열차’, ‘옥자’ 등을 연출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기생충'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기록을 동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연우 기자  newspitch@naver.com

<저작권자 © 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