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동어시장 박극제 대표이사

(부경일보) 권혜령 기자=부산공동어시장을 전국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공공성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공동어시장 박극제 대표이사.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박대표의 부산공동어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전문>

자신의 경력사항이나 프로필을 소개한다면?

동아대학교와 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를 취득하고 부산시 자동차매매사업조합 1,2,3대 이사장, 부산광역시 3,4대 의원, 부산광역시 4,5,6대 민선 서구청장을 역임했습니다.

당선소감 및 도전배경과 이유가 있다면?

서구청장을 재임하며 제가 관할하는 서구 관내의 공동어시장에 많은 출입을 했었습니다. 동남아 최대의 수산물 산지이기에 많은 수산관계자와 대화하며 업계의 현황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서구청에 수산업을 관할하는 부서가 있어 연안어선 감척을 비롯한 많은 수산정책을 시행했고 부산 시어로 고등어가 채택되게 해 부산 고등어 축제도 만드는 등 서구와 수산업에 대한 애착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에는 어시장과 냉동공장 이외의 큰 공장이 없습니다. 수산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오십년간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행정경험을 살려 수산업 전반의 어려움과 비젼을 함께 공유해 서구의 경제와 부산공동어시장의 옛 명성을 되살려 보고자 도전하게 됐습니다.

부산 서구청장에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본인의 삶에 각각 어떠한 의미로 자리잡고 있는지?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라는 저의 좌우명과 그 동안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시의원 8년과 서구청장 재임 중 체험한 행정지식이 풍부하다 생각합니다. 행정부서, 정치적으로 맺은 인맥을 시금석으로 서구 주민과 서구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했듯이 공동어시장 대표로서의 삶도 공동어시장의 새롭게 발전하는 비젼을 마련해 새로운 페러다임을 창조하는데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으신가?

12년의 행정경험과 함께 정부와 부산시와의 비즈니스를 실행해온 전문가로써 어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경영악화에 따른 적자문제와 경영체질 개선에 힘 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수산업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조합공동어시장사업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향후 백년대계를 바랄 수 있고 세계적인 어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회원조합을 중심으로 선사, 중도매인, 항운노조, 유통업자, 어시장 직원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의견을 수렴해 경영체질개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은 최소화 할 것입니다. 소통을 통한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도록 하고 혁신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전 임직원의 경영 마인드화를 통해 어시장 발전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문제점은?

대형선망의 다섯 개 수협과 중도민의 삼개월 휴업으로 일어나는 불신과 갈등의 깊이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끈임 없이 연구 중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노조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인권에 관한 문제가 해결해야하는 과제들이 남아있고 또 현대화사업이라해서 미루왔던 여러 가지 사업, 시설과 같은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할 것입니다.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직원들의 잘못된 부분은 짚어주고 이뤄낸 성과는 보상을 통해 사기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벌과상을 적당히 해 ‘내 회사다 내 집이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제가 있는 한 부산공동어시장이 특별감사를 통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비전은?

1959년 설립된 공동어시장은 현재 국내 최대의 산지위판장이자 연근해 어획물을 위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어획물의 비위생적 처리와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외적 식품안전성에 대한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고 수출의 위생기준은 강화되고 있으나 그 대책은 매우 미흡합니다. 이것이 수출의 경쟁력 약화와 어획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선사와 중매인, 수출업자가 경쟁력 잃고 있습니다.

흔히 미래산업은 1차 산업으로 회귀 한다고들 합니다. 삼면의 바다와 생사고락을 함께 할 조합원, 중도매인, 유통종사자와 함께 부산공동어시장 조합법인은 새롭게 변해야 합니다.

앞으로 남항과 연계한 관광시장으로 단순히 위판, 포장 수준의 어시장 기능에서 탈피해 수산컨벤션 기능 및 관광코스개발, 쉼터제공 등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신선, 신속, 신뢰성을 구축해 공동어시장조합법인이 국내외적 수산물 유통의 허브 위판장으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부산 고등어 축제는 이색적인 축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된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일본의 츠끼지 어시장과 같은 세계적 선진 어시장을 우리나라의 정서와 실정에 맞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개발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위판, 포장 수준의 어시장 기능에서 탈피해 국민이 참여하고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며 어시장, 수협 등 내부고객뿐 아니라 전국적 고객을 유치하는 공공성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부산경제가 어렵다. 어업인들을 비롯한 부산시민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신다면?

수산업자체가 바다를 상대로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경제유발 효과를 불러옵니다. 앞으로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수산업은 무수히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의 이미지는 해양의 도시라 생각합니다. 수산업이 오늘날과 같은 무관심속에 진행된다면 경제효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분에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그때는 수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수산시장에 귀를 기울여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시장은 휴장일을 활용해 시민에게 다양한 이벤트 축제일을 제공해 중·도매인과 유통인의 다양한 수산물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민들께서도 수산물을 많이 이용해 주시고 수산인은 좋은 품질의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및 각오?

조합법인은 어시장의 현황을 비춰볼 때 3년간 적자발생, 매출감소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대한으로 감소시키고자 현대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효율적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신규계획을 수립해서 재임기간 동안 부산 공동어시장을 아시아 최고의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혜령 기자  sazlsaz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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