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일보) 권혜령 기자=윤 이사장은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 매년 봄이 되면 늘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붓으로 쓰시는 것을 보며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꿔 왔다고. 50세 중반, 서예 명인 우농(尤農)배효 선생의 제자로 발탁 돼 지금은 그 꿈을 이뤄 중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화인들의 예술문화는 천년대계”라고 말하는 윤 이사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농(尤農)의 뜻이 무엇인지?
더욱 우(尤)자와 농사 농(農), 우농(尤農)입니다. 후진양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배효 스승께서 공직생활을 통해 보다 헌신적이고 알뜰한 국민의 터전을 살찌워 보자는 의미의 지은 아호입니다.

우농(尤農)문화재단이란?
우농(尤農)배효 선생의 문하에서 1993년부터 현재까지 서화로 배출된 1,000여명의 회원들이 본 재단을 결성했습니다. 수 천 년 갈고 닦아온 선현들의 뜻에 부응한 서화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 가꾸면서 오늘의 삶의 모습과 선비정신을 지필연묵(紙筆硯墨)에 담아 후세 사람들에게 남겨주려는 순수 비영리 단체입니다.

우농(尤農)문화재단 소개
우리 재단은 은고자 스승인 우농(尤農) 배효 선생의 의지를 받들어 문방사보(文房四寶)에 뜻을 담아 서화에 몸 담아온 제자들이 1997년 낙동연합회를 결성, 그 후 낙동서화인연합회로 개칭했다가 2005년 12월에 우농(尤農)문화재단으로 최종 개칭해 사업목적을 설정했습니다.
 교육 사업으로 동문수학과 연계한 지도자 양성 반을 중점육성하고 교육장학사업과 문화 사업으로 병행해 국내외 서화교류, 회원전, 가훈보급 등으로 우리 고유문화유산인 서화를 계승발전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동문 수학한 동료들이 서, 화 학원을 개설해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2009년도부터 격년제로 낙동 서화휘호대회를 개최하면서 경향각지 뜻있는 서화인들의 새로운 장르를 발굴해 서예인의 꽃인 초대작가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재단 회원 요건이 있다면
동문수학 또는 일관성 있는 교육 이수자로 합니다. 특히 본 재단의 목적에 부응하는 자로 그 회원이 동질성 교육을 이수한 자로 하며 각 시, 군 주민자치센터에서 동질성 교육을 이수한 자를 한정하되 한편 특별한 예외의 규정을 두고 관리 하고 있습니다.

재단을 운영하면서 큰 어려움은 없는지
우리 재단은 비영리 단체입니다. 그래서 회원의 회비 및 찬조에 의존해 운영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목적사업을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순수 우리민족의 고유문화 유산인 서화를 지키고 가꾸려면 우리들의 힘으로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대 하는 것은 금년 6월부터 서예진흥법이 발효 돼 우리의 고유문화를 지키려는 재단에 많은 국비지원이 이어져 우리가 목적하는 바에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것이라는 부푼 희망에 의지해 보고 있습니다.

서화에 몸담게 된 사연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봄이 되면 늘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붓으로 쓰시는 것을 보며 동몽(童夢)을 키워왔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그 동몽이 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기회만 되면 붓을 잡아보려고 다짐 하던 차 50대 중반에 지인의 소개로 우농(尤農) 배효선생 문하에 입문하면서 서예의 정신을 배우며 서예에 멋을 알고 문방사우와 친교는 물론 가족에 내조와 주위 사람들에 격려에 자양분이 축적되면서 전문 서화인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을 이끌면서 특별히 공들였던 부분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정통서화전수관을 건립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전통서화전수관이 많이 없다고 봅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우리전통서화가 이런 것이며 이런 모습이라고 알려 보고자 한국서예 명인으로 등극하신 우농(尤農) 배효 선생의 서화작품은 물론 주위 명성 있는 서화인의 작품 등을 영구히 보존해 우리 후세 사람들께 견현사제(見賢思齊)감동을 주면서 느껴보고 실행에 기회를 부여해서 붓으로 우리에 선비정신의 교육장으로 가꾸어 봤으면 하는 것이 공을 들인 주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정통서화전수관을 통해 외국 관광객이 “한국의 서화문화가 정말 훌륭하다”는 인식부여와 “서화의 기초는 중국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중국보다 아름답다”는 평가에 소박한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과 교류전이 있을 때 우농(尤農) 배효 스승님의 글을 현지에서 휘호 하는 것을 보고 중국학자들이 “한국에도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는가”라며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선생은 행초서에 명인이기에 더욱 본 사업이 지극히 요구 되는 바 이기에 더 발전시키고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후세들에 인성을 유화시키고 무너진 가정 질서회복에 꼭 필요한 것이기에 청소년들에게 직접 서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서화전수관 건립은 우리 시대에 주어진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이 걸어온 길을 알고 싶다.
울산에서 파평 윤씨 35세손으로 태어나 부산 공업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후 마산 한일합섬주식회사 건설공사 공채 2기로 입사했습니다. 14년간 건설 분야에서 근무하며 건축과장으로 승진한 후 뜻한 바가 있어 퇴사하고 성원건설(주) 법인을 설립해 건축 산업기사 자격증, 건축 특급기술 자격증으로 건설공사 수주와 아파트 건립사업을 하다가 1997년 건설 사업을 접고 조그마한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경남대경영대학원 총 학생회장, 국제로타리 새마산 클럽회장, 사단법인 경남난연합회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난연합회수석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회봉사에 몸담아 왔으며 그러던 중 닦아온 서화로 대한서화예술대전에서 대상에 영광으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한국 난 대전에서 최우수 명품 난으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연중행사(작품전)가 있다면
낙동 서화휘호대회 입니다. 본 대회는 재단정관에 목적과 취지를 받들어 지난 2009년 6월 부산 강서구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제 1회를 개최하면서 격년제 행사로 폭 넓은 서예인 이 참여하게 하는 대회로써 매회 마다 150명 이상이 참여 하고 있습니다. 제 5회까지 약 1,000여명이 참석함으로써 서화문화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서화인에 등용문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금년 6월에는 제6회 낙동서화 휘호대회가 부산교통공사 강서구청 역사 3층 필묵관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됩니다. 지금까지는 격년제로 개최했으나 올해 서예진흥법이 시행됨으로 매년 개최할 계획입니다.

활동하면서 기억이 남는 순간
중국에서 개최된 한중서화교류전에서 한국서예명인 우농(尤農) 배효 선생께서 휘호 퍼포먼스를 할 때 중국서화인들(중국 각 대학교수)이 휘호에 감탄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그 분들께서 “행 초서가 우리가 더 나은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온 선생께서 너무나 잘 쓴다”며 감탄했던 그 모습과 낙동 서화 휘호대회의 하이라이트였던 우농(尤農)선생의 대형작품 휘호퍼포먼스 하신 게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입니다. 그 광경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김명세 초대 이사장의 공이 크고. 김순희, 최양두, 강수철, 김복순, 고인희, 김 화자 등 역대 회장의 역할이 우리 재단에 크나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과 함께한 것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이분들이 쌓아놓은 상아탑을 유지하고 더 발전시키며 결코 무너지지 않도록 현 집행부에서 각고의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서화인 들에게 하고 싶은 말
교육은 백년대계라 말하지만 서화인 들의 예술문화는 천년대계라 합니다. 교육을 백년으로 봤을 때 서화예술은 천년을 보고 있으니 무구하게 이어 가서 서화가 발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첫째는 우리 회원전체가 단결해야하고 개인이 서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서 서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서화의 발전에 한 몸이 돼 열심히 한다는 것 또한 앞으로 재단의 발전을 이사장과 집행부 뿐만 아니라 회원 전체가 합심해서 좀 더 나은 문화재단과 서화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일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해당 관서에서는 우리에 대해 예산 지원 등 모든 것을 심도 있게 생각을 하시고 서예진행법에 의해서 그 규정에 의한 범위 내에서 예산도 지원해주고 사무실과 모든 편의 시설을 제공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터전이 됐으면 합니다.

권혜령 기자  sazlsaz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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